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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대해부⑨] 휴거와 시한부 종말론(1)성도의 휴거는 복스러운 소망이지만 날짜 예측은 잘못된 것이다
구요한 발행인  |  jk05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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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9  20: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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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대해부⑨]

 

휴거와 시한부 종말론 (1)

- 예수님의 공중 재림을 통한 성도의 휴거는 복스러운 소망이지만
날짜 예측은 잘못된 것이다 -

 

   
 

본문 : 살전 4:15-17; 고전 15:51-52


15.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 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리라
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17.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헬. 하르파조)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들어가는 말

 

 

여객기 조종사인 레이포드 스틸은 뉴욕 발 런던 행 여객기를 몰고 가던 중이었다.
스틸의 아내가 최근에 예수를 믿기 시작하자 딸인 클레오는 유감스럽게 생각했고 부모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염려스러워 했다. 아버지가 런던 행 비행기를 몰고 가던 그날, 클레오는 남 동생과 같이 쇼핑 몰에 갔는데 남동생이 옷만 남겨둔 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클레오는 깜짝 놀랐고 몰에 있던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되었다. 쇼핑 객들이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는 대혼란이 시작되었다.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가 쇼핑몰에 부딪치고 조종사가 없는 소형 비행기가 쇼핑몰 주차장에 추락하기도 했다.


레이포드가 조종하는 여객기 안에서도 똑 같은 일이 일어났다.
부조종사와 한 명의 여승무원을 포함한 어린 아이 및 다수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남은 승객들은 공포에 질렸고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레이몬드가 수소문해 본 결과 여러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종사가 사라진 여객기 한 대가 갑자기 레이포드가 조종하는 여객기에 다가오자 긴급 조종을 하여 가까스로 충돌은 면했지만 연료 탱크가 손상을 입었다. 레이포드는 출발지인 뉴욕 공항으로 겨우 돌아갈 수 있었다.


클레오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목욕실에는 엄마의 보석들이 남겨 진 채 엄마는 사라지고 없었다. 클레오가 출석하던 교회에 급히 가보았더니 담당 목사는 하나님이 다른 신자들을 데리고 하늘로 가셨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이런 내용을 설교는 했지만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남겨졌다고 말했다.
 

지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전대미문의 경악스런 현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로마 천주교 계통의 정치가인 니골라이 카파디아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어 모든 나라에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한다. 카파디아는 성경이 말하는 적그리스도이다. 이후 세대주의가 말하는 7년 대환난이 시작된다.

 

팀 라헤이(Tim LaHaye)가 지은 휴거 관련 유명 베스트 셀러인 『레프트 비하인드』(뒤에 남겨짐)의 시작 부분이다. 팩트와 픽션(소설)을 적당히 얼버무린 종말론적 소설인 『레프트 비하인드』는 1995년~2007년 사이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16부 작을 통해 60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이후 DVD와 영화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혀갔다.

 

비슷한 내용으로 이전인 1970년에 핼 린지가 지은 『대위성 지구의 종말』(The Late Great Planet Earth)은 1967년 제3중동 전쟁과 EU 결성에 편승하여 미국에서만 1800만 부가 팔렸고 번역본까지 합하면 3500백 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장림이 어린 아이들의 예언을 바탕으로 지은『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1992)에서, 1992년 10월 28일 24시에 휴거가 일어난다고 주장하여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임산부가 낙태수술을 받거나, 사이비 교주가 거액의 금품을 사취하여 사회 문제화까지 되고 있었다. 그는 7년 후인 1999년에는 예수님이 지상 재림하신다고 주장하여 한국 교계가 한 바탕 혼란 속으로 빠졌었다.

 

 

이처럼 한국도 기회만 있으면 교회의 휴거, 세계정부의 등장과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7년 대환난 및 666의 짐승 표를 주제로 한 세대주의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베리칩이 짐승 표 666’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 바탕 사람들을 소용돌이 속에 몰아갔고, 덩달아서 블러드 문(Blood moon. 피 빛 달) 현상을 통한 휴거 날짜 예측과 세대주의 종말론에 기초한 메시아닉 쥬 종말론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교계는 다시 한 번 기형적 종말론으로 몸살을 알았었다.

 

이런 소동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세기 초에 휴거 날짜를 예측하는 세대주의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시로 교계가 몸살을 앓아왔다. 세대주의 종말론에 젖은 사람들이 수시로 휴거 날짜를 예측하여 사람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렸기 때문이다. 이단이나 사이비들만이 아니라 저명한 저자인 핼 린지, 목회자인 척 스미스 및 성경 교사인 해롤드 캠핑 등도 휴거 날짜를 발표하여 사람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린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대주의 계통의 종말론자들은 이런 저런 계산 방법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휴거 날짜를 예측하고 있다.

 

 

휴거란 무엇인가?

 

 

세대주의자들이 말하는 휴거는, 예수님이 공중 재림하실 때에 죽은 신자가 먼저 살아나고 살아있던 신자가 순식간에 부활의 몸으로 변하면서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서 구름 타고 오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을 말한다.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헬. 하르파조)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살전 4:17).

 


휴거를 영어로는 통상적으로 rapture(랩춰)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Rapture는 중세기 불란서어로 rapture, 중세기 라틴어로 rapitura(‘장악함’, ‘유괴함’)인데 라틴어인 raptus(“끌고감”)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헬라어는 하르파조(살전 4:17)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끌어올리다”, “낚아채다”는 뜻이다.

 

영어 성경은 번역본에 따라 “rushed”(Wycliffe Bible), “caught up”(Tyndale, Geneva, King James, NIV, NASB Bible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휴거란 단어는 두 가지 주요 의미로 사용된다.
세대주의 종말론자들 중 ‘환난 전’ 휴거론자들은, 한 그룹의 크리스천은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기 위해 지상을 떠나고 다른 그룹은 지상에 남겨지는 것”을 말한다.  다른 한 가지 의미는, 한 그룹은 공중으로 들림을 받고 다른 그룹은 지상에 남겨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신비적 연합 즉 천국에서 하나님과 만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는 한때 유행했던 해석이지만 요즈음에는 따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어떤 종말론을 택하든 예수님이 공중 재림하시면 신자들이 들림을 받아 공중으로 끌려올라가는 ‘휴거’를 인정하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세대주의 종말론의 환난 전 휴거론자들은 예수님의 공중 재림을 통한 신자들의 휴거, 이후 7년 대환난 기간 중 이 땅에 남겨진 유대인과 선택 받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고 불신자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으며, 7년 환난 마지막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슬람 연합군과의 아맛겟돈 전쟁이 일어난 후, 예수님이 재림하시면서 이슬람 연합군을 무찌르시고, 지상 재림하셔서 천년 왕국에서 통치하신다고 한다.

 

이들은 휴거된 신자들이 7년 동안 공중에서 재림 예수와 혼인 잔치를 벌이는 동안, 지상에 남겨진 사람들은 생지옥 같은 끔찍한 환난을 당하면서 유대인들이 민족적으로 구원을 받고 유대인을 통해 선택 받은 이방인 나라들도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을 동시적 사건으로 해석하는 환난 후 휴거론자들은, 휴거는 신자들이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 공중으로 끌어 올려갔다가 즉시 또는 잠시 후 주님과 함께 지상으로 강림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휴거는 귀빈을 만나기 위해 공항에 영접 나간 칙사가(공중 재림과 휴거) 귀빈을 모시고 본부로 귀환하는 것(지상 재림)으로 해석한다.

 

 

휴거는 언제 일어나는가?

 

전천년주의 중에서는 휴거 시점에 따라 4가지 다른 견해가 있다.

 

환난 전 휴거설(Pre-tribulation Rapture)
 

대부분의 세대주의 전천년주의자들의 견해로서, 7년 대환난이 있기 이전에 예수를 믿는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휴거된다고 주장한다. 환난 전 휴거론자들은 휴거를 통해 교회 시대가 끝나고 7년 환난기는 유대인의 구원을 위한 기간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환난 전 휴거설을 주장한다.

대표적인 주창자로는 Jimmy Swaggart, J. Dwight Pentecost, Tim LaHaye, J. Vernon McGee, Perry Stone, Chuck Smith, Hal Lindsey, Jack Van Impe, Chuck Missler, Grant Jeffrey, Thomas Ice, David Jeremiah, John F. MacArthur, and John Hagee 등인데 이들은 ‘세대주의 전천년주의자’이자 ‘환난 전 휴거론자들’이다.

 

 

환난 중 휴거설(Mid -tribulation Rapture)
 

7년의 기간 중 전 3년 반은 사탄의 핍박의 시기이므로 신자들이 환난을 통과하지만 후 3년 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신자들은 휴거 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전 3년 반은 환난이 아니라 ‘산고의 기간’으로 보고 후 3년 반을 ‘환난 기간’으로 간주한다.

 

신자는 다니엘 7:25가 말하는 ‘한 때, 두 때, 반 때’ 즉 3년 반의 환난을 통과한다는 구절을 근거로 삼는다. 7년 환난의 중간에 적그리스도가 ‘멸망의 가증한 것이 되어 거룩한 곳에 설 때’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는 기간이므로 이때 성도들이 휴거 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주창자로는 Harold Ockenga, James O. Buswell, norman Harrison 등이 있는데 이 견해를 따른 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환난 중 휴거와 비슷한 진노 전 휴거설(Pre-wrath Rapture)이 있다. 이들은 환난 중 휴거론자와는 달리, 7환난기의 말기에 교회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시작되기 전에 휴거된다고 주장한다.


 

부분 휴거설(Partial Rapture)
 

이 주창자들은 신자는 믿음의 정도에 따라, 환난 전 휴거, 환난 중 휴거, 환난 후 휴거를 당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신자의 휴거는 각자가 언제 회심하느냐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 G.H. Lang, G.H. Pemper, Watchman Nee, Hudson Tayler, G. Campbell Morgan 등이 대표적인 주창자들이다.

 
 

환난 후 휴거설(Post-tribulation Rapture)


이 주창자들은 휴거를 동반하는 예수님의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을 거의 동시적 사건으로 해석한다. 환난 후 휴거론자들은 환난기를 교회 시대 전체 또는 재림 직전의 일정한 기간으로 이해한다. 이 주창자들은 교회는 환난은 통과하지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으로부터는 보호받는다고 주장한다. Pat Robertson, Walter R. Martin, John Piper, G.E. Ladd, Robert H. Gundry 및 Douglas Moo같은 역사적 전천년주의자들이 대표적인 주창자들이다.

 

후천년주의와 무천년주의
 

이들은, 환난 후 휴거론자들처럼, 예수님의 공중 재림과 지상 재림을 동일한 사건으로 간주한다. 휴거는 공중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한 것이고 이후 예수님을 모시고 같이 지상 재림한다. 이들은 예수님의 재림 이후 문자적 천년 왕국은 없고, 백보좌 심판을 통해 신자는 천국으로 불신자는 지옥으로 간다고 주장한다.

 

 

불발된 시한부 종말론 사례들

 

일반적으로 휴거라고 하면 세대주의 종말론이 말하는 휴거를 말한다. 즉 신자는 휴거 받아 순간적으로 영체로 변하여 공중 재림하시는 예수를 만나 혼인 잔치를 벌이고, 지상에 남겨진 자들은 7년간의 생지옥 같은 환난 기간 동안 구원을 받거나 심판을 받는 것을 말한다.

 

구원을 이처럼 휴거 전과 휴거 후의 두 단계로 구분하는 주장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이들은 수시로 휴거 날짜를 예측하여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사실이다. 세대주의자들은 ‘문자적 해석’을 자랑하지만 문맥을 무시한 단어 중심의 ‘경직적 문자적 해석’이야 말로 종말론과 관련된 모든 문제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예수님의 재림을 '복스러운 소망'이라 하고, 이미 200년 전에 '예수님은 속히 오신다'고 하셨으므로 신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해야 한다.

 

“12.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13.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딛 2:12-13).

 

내(예수)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2-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초림과 성령 강림이래로 주님의 재림을 사모해왔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는 모른다’(마 24:36)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인간의 호기심과 열심이 지나쳐서 재림 날짜나 지구 대재앙의 날짜를 예언하는 시한부 종말론이 초대 교회 당시부터 지금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1세기를 사는 신자는 오늘날이 말세지말이므로 예수님의 재림 시기가 더욱 임박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나 초대 교회 이래로 신자들은 누구나 자기들이 살던 시대가 ‘세상의 종말’이라고 믿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들(마 5-14)-전쟁, 지진, 기근, 전염병, 우주적 변동, 거짓 선자지자의 출현과 적그리스의 행패, 복음의 전파 등-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대 교회 이래로 지금까지 사람들은 온갖 이유를 대면서 시한부 종말론이 극성을 부려왔다.

 

 

다음은 역사적으로 불발된 대표적인 시한부 종말론 사례들이다. 시한부 종말론은 이단은 물론 각 교파 마다 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세대주의와 유대인 종말론이 압도적으로 많다.

 

불발된 시한부 종말론 사례들을 최근 순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글자를 크게 보려면 PC버전으로 보기 바란다)

   
   
   
   

 

이상의 사례들을 보면 이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휴거 날짜를 예측했지만 모두 불발로 돌아간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빗 A. 루이스는 예언 지능 다이제스트(Prophecy Intelligence Digest)(1988)에서 “시한부 종말론에 대한 성명서”(Manifesto on Date Setting)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은 아무도 주님의 재림 날짜와 시간은 모른다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으므로(마 24:36) 그 날짜를 예측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날짜 예측은 모두 거짓 예언이 되어 그리스도의 대의 명분에 피해를 입혔으며,

우리는 말세에 살고 있고 종말에 대한 성경 예언 메시지의 고귀함과 강력함으로부터 우리의 관심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아래에 서명한 우리는 날짜를 예측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이런 종류의 억측이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금지되기를 바란다.

만일 이런 행위가 즉각 중지되지 않으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 한 양치기 말에 속은 사람들이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도 무감각했던 것처럼, 이런 날짜 예언의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시한부 종말론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

 

이처럼 역사적으로 휴거 날짜 또는 예수님의 재림 날짜 예측은 모두가 불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짜 예측’이 수시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휴거 날짜 예측은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과 불안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세상살이가 힘들거나 새로운 국제 정세의 전개나 짐승의 표인 666에 근접하는 발명품으로 인해 사람들의 두려움과 호기심 및 도피 성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휴거 날짜나 지구 대재앙 날짜를 예측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둘째, 세대주의의 ‘문자적 해석’(literal interpretation)이 이런 해프닝을 끊임 없이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주의자들과 이들의 영향을 받은 오늘날의 메시아닉 쥬들은 이스라엘의 건국 연대(1948년), 유대 달력에 의한 구약의 가을 절기와 당대의 국제 정세를 적당히 혼합하고, 성경 단어를 ‘단어 중심적’으로 해석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휴거 날짜를 예측하지만 번번히 틀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지금도 또 다른 사람이 또 다른 기발한 방법으로 휴거 날짜를 계산하고 있을지 모른다.

 

문맥을 무시한 단어 중심의 ‘문자적 해석’, 7세대 구분에 의한 ‘교회 시대’와 ‘왕국 시대’의 구분, 이스라엘의 건국 연대를 종말의 시발점으로 보고, 다니엘 9:27절의 “그”를 적그리스도로 해석하고, 마지막 한 이레(7년)를 휴거 이후의 7년 대환난으로 잘못 해석하는 성경 해석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이러한 오류는 계속될 것이다.

 

 

세대주의는 지구의 나이, 인류의 역사-아담 이후 지금까지 6000년?, 성경에 나오는 숫자를 대부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음력인 유대력과 양력인 일반 달력의 날짜를 교차로 계산하면서 끊임 없이 휴거 날짜를 예측하고 있고, 다수의 이단들이 이런 해석법을 적용하여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고 계시록의 14만4000명은 자기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성경의 단어는 세대주의처럼 ‘단어 중심의 문자적 해석’이 아니라 ‘문맥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모든 단어를 문맥과 관계 없이 단어 한 가지의 의미로 해석하며 오히려 성경 해석을 복잡하게 만들고 성경 내용을 왜곡한다.

 

이런 해석의 오류를 필자는 이전에 간단하게 지적한 바가 있다.

달라스 신학교 총장 출신이자 고전적 세대주의자인 존 월부어드는 계시록 4장~19장까지를 교회가 휴거한 이후의 7년 대환난기-아직 성취되지 않은 기간-로 해석한다. 계시록 4장-19장까지 ‘교회’란 단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4~19장까지에는, 교회는 휴거되었기 때문에 교회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고, ‘이스라엘’, ‘성도’, ‘택함을 받은 자’는 나온다. 그래서 휴거 후 7년 대환난 중에는 유대인이 대거 구원을 받고 남은 이방인 중에서 택함을 받은 자나 성도들이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교회, 성도, 택한 자를 구분 없이 사용한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롬 1:7).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고전 1:2).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엡 1:1).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2).

 

만일 월부어드 식으로 해석하면, 로마 교회와 에베소 교인들은 모두 ‘성도들’이므로 환난 중 구원을 받고, 고린고교회 교인들은 교회도 있고 성도도 있으므로, 교회에 속한 자는 휴거 되고 성도인 자들은 환난 중 구원을 받는다는 이상한 주장이 된다. 또한 베드로 전서를 수취한 사람들은 모두 ‘택함을 받은 자들’이므로 환난 중 구원 받는 자가 된다. 성경 전체를 철저하게 보지 않고 한두 단어 중심으로 신학을 전개하다 보니 이런 우스꽝스러운 해석이 되는 것이다.

 

 

셋째, 과학의 발달과 지구 대재앙과 연계한 시한부 종말론이 기승을 부려왔다.

 

지구인보다 과학이 훨씬 발달한 외계인의 지구 공격, 핵 전쟁, 수질 오염·환경 악화·오존증 파괴·빙하 해빙 등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로 인한 지구 멸망, 혜성과 유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 대규모 지진 발생설, 일벌이 사라지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현상들, 대규모 테러설, 블러드문 현상 및 우주에서 거대한 두 별의 충돌을 통한 징조(2022년)등을 두고 지구 종말을 예언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

 

 

넷째, 종말의 각종 징조들과 이스라엘의 운명을 연계하여 예수님의 재림 시기와 종말론을 끊임 없이 주장하고 있다.

 

1948년 이후의 휴거 날짜 예측은 절대 다수가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을 종말의 기점으로 삼는다. 이스라엘의 건국이 종말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1970년 대 이후 메시아닉 쥬의 등장을 구약 예언의 성취로 간주하여, 1948년 건국을 시점으로 한 세대-40년-이후를 예수님의 재림 시기로 계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여기에서 1988-7년 대환난=1981년, 또는1988년 휴거설이 등장했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일부 이단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당대 종말론’을 강조하는 유대교인들과 문자적 해석을 강조하는 세대주의자들이다. 유대인들은 성경이 말하는 대종말이 ‘자기들을 통해, 자기들의 당대에 성취된다’는 종말론을 주장해왔다.

 

C. 마빈 페이트는 『최종말의 망상들』(Doomsday Delusions)에서, 유대인들의 도피주의자 그룹인 쿰란 공동체의 에세네파들(B.C. 130-A.D. 70년까지 존재)은 종말의 예언이 모두 ‘자기들을 통해 자기들 당대에 성취된다’는 해석법을 주장해왔는데, 이런 해석법은 예언의 ‘역사적 성취’를 무시하고 모두가 자기들 당대에 성취된다’는 ‘미래 해석법’의 기초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시한부 종말론자들 모두가 대종말의 예언들이 자기들 당대에 성취된다는 예언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되었다.

 

 

세대주의 종말론과 쿰란 공동체의 유대인 중심적 종말론에 편승한 메시아닉 쥬들도 당연히 이스라엘이 ‘종말의 시간표’라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을 이방 국가의 정세 동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시아닉 쥬들은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절기를 중심으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남은 공중 재림을 통한 휴거나 지상 재림과 천년 왕국의 시작도 가을 절기인 나팔절과 초막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모두 허황한 신학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을 필자는 지난 글-다니엘의 70이레와 마지막 이레-에서 밝힌 바 있다.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구약의 절기 중심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직 율법 아래 계시고, 십자가 구속사역을 통해 율법을 성취하시기 이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및 성령 강림으로 인해 구약의 예언을 모두 성취하신 이후에는 이제 더 이상 구약의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나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구약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과 교회의 구원 방식을 이원화하면, 여호와의 아내와 그리스도의 신부가 다르다는 희한한 해석이 된다.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시다(렘 3:14; 31:32). 신약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신약에서 교회는 예수님의 ‘신부’이다(엡 5:25-32; 계 19:7-8). 그러므로 여호와의 아내인 이스라엘과 예수님의 아내인 교회는 똑 같은 것이다.

 

그런데 세대주의자들이나 메시아닉 쥬는 이 둘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중혼하셨나, 어떻게 해서 아내가 둘이 될 수가 있나(?)라고 비꼬기도 한다.

 

한 가지 더 살펴보자.

신약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엡 1:23). 그런데 세대주의자들과 메시아닉 쥬는 구원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통해 받지만 구원 받는 방법은 이스라엘 다르고 교회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데 메시아닉 쥬는 그리스도의 다른 몸인가?

 

 

다섯째, 예언을 통해 예수님의 재림 날짜나 전쟁, 지진, 유성 충돌 같은 대재앙의 날짜를 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에 가장 두드러진 재림 예언 사건은 2세기의 몬타니스트들(Montanists)이다. 몬타누스(Montanus)는 회심 초기에 예언의 은사를 받고 하나님의 예언자 행세를 했다. 이들은 초기에는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고 순교와 금식, 죄 회개와 믿음을 통한 고난 감수를 강조하여 교부인 터튤리안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몬타누스에게는 브리스길라와 맥시밀라는 두 명의 여선지자가 있었는데 이들은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페푸자(Pepuza)라는 도시에 곧 임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성취되지 않았고 이후 다른 예언들도 많이 불발되자 영향력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한국에서는 각종 이단은 물론 자칭 예언자들이 휴거 날짜나 지구 재앙의 날짜를 예언하면서 시한부 종말론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1992년 다미회(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라) 해프닝은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휴거 날짜를 예언 받은 것을 바탕으로 이장림이 세대주의 신학과 적당히 혼합한 것이다.

 

요즈음에도 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휴거 날짜를 예언을 받고 사람들이 휴거 되는 모습을 환상이나 꿈으로 보았다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도 어떤 사람이 휴거 날짜를 예언으로 받았다가 몇 년 지연되었다고 알리는 글들이 SNS에 떠돌고 있다.

 

 

마지막으로, 돈 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종말론에 관한 스토리는 마치 무협 소설처럼 흥미진진하여 진부하고 통상적인 신앙 생활에 염증을 느낀 신자들에게 좋은 재미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만 특이하면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라서 돈 방석에 앉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부나 팔린 핼 린지의 『대 유성 지구의 종말』(The Late Great Planet Earth)(1970)를 시작으로, 6000만 부 이상이 팔린 팀 라헤이의 『레프트 비하인드』(Left Behind) 시리즈(2005-2006), 수백 만 부나 팔린 존 해기의 『4개의 블러드 문』(Four Blood Moons), 수백 만 부나 팔린 조엘 리차드슨의 『이슬람의 적그리스도』(The Islamic Antichrist) 등.

 

한국에서도 데이빗 차가 짜집기 한 종말론 책들이 십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브래드 TV의 김종철 감독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End Time Ministries의 어빈 백스터, 조엘 리차드슨 같은 메시아닉 쥬 강사들을 자주 초청하여 고정 독자를 형성하면서 많은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는 100여 년에 걸쳐 위세를 떨쳐 온 세대주의 종말론에 젖은 신학자와 독자층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기발한 아이디어 한두 개가 히트 쳐서 베스트 셀러에 오르면 시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최소 수백 만 부가 팔리면서 작가나 출판사는 돈 방석에 앉게 된다. 그러면 베스트 셀러 저자는 한 동안 유명 강사가 되어 여기 저기로 불려 다니고 출판사는 동종의 저서들을 양산하여 돈을 벌어들인다.

 

양질의 저서를 출판하여 돈을 벌고 유명 강사가 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저서들의 대부분은 당대의 국제 정세, 과학 발명 및 지구 연대 계산과  성경 구절을 적당히 버무려서 마치 세상의 종말이 온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건전한 신학과 종말 사상을 갖지 못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에 부화뇌동하여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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