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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전쟁③] 마귀와 그의 사자들(2)-타락한 천사들 : 귀신들과 악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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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8  2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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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전쟁③]

 마귀와 그의 사자들은 누구인가?(2)

-타락한 천사들: 귀신과 악령-

   
 

필자가 군대에 복무하던 때의 일이다. 전방부대이므로 자주 비상이 걸렸다. 이북 김일성 도당의 동태가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즉시 비상이 걸리는 부대 중의 하나이다. 어느 여름 날, 예상했던 대로 또 비상이 걸렸다. 서해안 백령도 근처에서 적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었다. 전 부대는 비상발령에 완전군장을 꾸미고 실탄을 수령 받고 출동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상에 임하는 장병들의 눈빛과 표정은 “올 테면 와라. 한 번 붙어보자. 박살을 내 줄 테다”라는 결전의 각오로 충만했다. 사단 부대 중에서도 정예병으로 이름난 부대였고 평상시에 사상무장과 전투훈련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적군의 침투소식이 두렵기는커녕 차제에 이북 괴뢰도당을 쳐부수고 통일마저 이루어 보겠다는 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편, 1980년대의 어느 날 한국 땅에 중국에서 미그기 한 대가 넘어 왔다. 정부는 “이것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다급한 경보를 내렸다. 이후 중공의 미그기는 귀순용사가 끌고 온 것으로 판명나고 말았지만 일부 국민의 안보태세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전 경보에 가장 당황하고 물건 사재기에 급급한 층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정부가 국가안보를 내세우면 반대하면서 안보 둔감증에 걸린 세대들이 제일 우왕좌왕하고 사재기에 급급한 추태를 벌렸다고 한다.

 신자들이 치르는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나 친지들이 사탄의 공격을 받으면 제일 겁내고 당황하는 사람들은 바로 평시에 귀신 이야기만 해도 이맛살을 찌푸린 사람들이다. 적에 대해서도 모르고 신자 된 자신의 권세도 제대로 모르니 당황하고 덤벙 되는 수 밖에 없는 일 아닌가?

 영적 전쟁에 예외는 없다. 내가 사탄의 무리들에 대해 잘 모르면 그만큼 자신도 모르게 당하다. 위기가 닥쳐오면 쓸데 없이 겁을 먹고 당황하는 수가 많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시에 적을 알고 나를 아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타락한 천사들 

성경에는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하나님은 우리들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도 창조하셨다(골 1:16). 천사들은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불신자들은 물론 신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자들은 영적인 존재인 천사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야 한다. 사탄의 표적은 불신자들이 아니라 신자들이다. 불신자들은 이미 사탄의 수하들이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사탄은 택한 자들, 구원받은 자들을 공격하여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요 10;10; 벧전 5:8 등).

 천사들은 원래 하나님의 사역을 돕기 위해 창조되었다. 천사들의 창조시기는 창세기 1장의 어느 시점이다. 하나님께서 창조사역 6일 동안에 하늘과 땅과 그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천사도 선하게 창조하셨다. 창조하신 모든 것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기 때문이다(창 1:31).

그러나 천사 중에 일부가 사탄의 반역에 가담하고 말았다. 성경은 반역에 가담한 천사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 6).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니”(벧후 2:4).

계시록은 이 사실을 보다 상세하게 기록한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불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계 12:3-4).

용은 우두머리인 사탄이며 하늘 천사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많은 천사가 자신들의 위치를 이탈하여 반란에 가담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란 당시 처소를 이탈한 타락한 천사들은 하늘의 거룩한 천사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다.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더라”(계 12:9).

 

-귀신, 악령의 기원

사탄의 반란에 가담한 천사들을 우리는 ‘타락한 천사들,’ ‘악한 영들’ 또는 ‘귀신들’이라고 부른다. 사탄은 자신의 수하인 ‘그의 사자들’ 곧 귀신들을 지휘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신자들을 괴롭힌다.

타락한 천사들이 귀신이나 악령들이라는 증거는 성경 여러 군데에 있다. 이들은 사탄의 하수인으로서 사탄과 같은 무리들이다. 성경은 그들을 마귀와 함께 ‘마귀와 그의 사자들’(천사를 가리키는 앙겔로스)(마 25:41), ‘용과 그의 사자들’(계 12:7)이라 부르고 또한 마귀를 ‘귀신의 왕’(마 12:24)이라 부르며 마귀의 ‘사자들’을 ‘처소를 지키지 않은 천사들’(유 6), ‘범죄한 천사들’(벧후 2:24)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 귀신은 타락한 천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주장을 외면한다. 대표적인 몇 가지 주장을 간단히 살펴보자. 
 

• 육체가 해체된 영들이 귀신이라는 주장

주로 재창조를 주장하는 중건설의 결과 나온 주장이다. 그러나 중건설 자체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므로 이 주장은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이들은 귀신들이 사람의 몸을 처소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볼 때 해체된 자신의 육체를 찾기 위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귀신들이 사람의 몸을 처소로 삼으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지 자신의 해체된 육체를 찾으려는 것이라는 주장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그러면 동물이나 물건 또는 장소에 거주하는 귀신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믿는 자의 몸 속에는 성령이 내주하신다. 그러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해체된 몸을 찾기 위해 우리 속에 들어오시는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와 교제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성화를 도와주기 위해 우리 몸 속에 계신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마찬가지로 귀신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람은 물론 물건이나 장소에 거주한다.
 

천사들과 홍수 이전의 여자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들(네피림)이 귀신이라는 주장

초대교회의 일부 교부들은 사단의 타락과 귀신의 타락을 구분했다. 이들은 사단은 교만해서 타락했지만 귀신의 타락은 창세기 6장2절에 기록된 것과 같이 육체적 정욕에 의해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중세기에 들어와서 거의 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일부 주석가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하늘의 천사라고 해석한다. 이들은 그 증거로 욥기 1장 6절, 2장1절 및 38장7절, 다니엘서 3장25절 등을 인용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말은 천사는 물론 사람을 가리킬 때도 많이 사용되었다(출 4:22, 23; 신 14:1; 32:5; 시 73:15; 80:17; 호 1:10; 말 1:6). 또한 이 주장은, 천사는 시집도 장가도 가지 않는다는 사실 즉 종족 번식의 능력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마 22:30; 눅 20:34-36 참조).

창세기 6장 1-8절의 핵심 주제는 ‘사람의 죄’이다.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3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5절).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의 후손인 네피림도 기골이 장대한 용사 즉 “고대에 유명한 사람”(4절)이었다. 물론 죄로 물든 사람의 배경에는 사탄의 농간이 있다. 그러나 귀신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여 죄악을 저지르게 하는 것이지 사탄이나 귀신이 사람과 교접하여 자녀를 낳을 수는 없다.

앨런 로스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사탄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해석한다. 하나님의 히브리 원문은 ‘엘로힘’(םיהלא)인데 이 말은 ‘하나님’(God) 이나 ‘신들’(gods)로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나 ‘신들의 아들’로 해석이 가능한데 로스에 의하면 여기서는 ‘신들의 아들들’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에 적절하다는 것이다 (Allen Ross, Creation & Blessing―A Guide to the Study and Exposition of Genesis, Baker Book House, 1988, pp. 181-83).

당시 근동지방 사람들은 특출한 왕이나 기골이 장대한 용사는 하나님이 낸 신적인 존재이므로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다. 이들 용사들은 막강한 완력으로 주변 지방을 정복하여 탐욕적으로 폭정을 일삼으며 마음에 드는 여인을 닥치는 대로 아내로 취했다. 이들이 완력이 세고 포악하여 색(sex)을 밝히는 것은 바로 이들의 뒤에서 영적인 존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로스에 의하면, 성경은 당시 사람들의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지적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영원히 사는 신적인 존재들이 아니라 고작해야 120년밖에 살지 못하는, 때가 되면 죽어야 하는 연약한 인간 즉 육체라는 것이다(3절).


귀신들과 사람의 딸들이 교접하여 기괴한 종족을 낳았다는 이야기는 예수님 당시에 성경에 나오는 유명 인물들의 이름을 가짜로 사용하여 지은 묵시문학인 위경(僞經, Pseudopraphia) 에녹서 15장에 나오는 내용을 원용한 것이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하나님의 천사들이 지상의 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음욕을 품어 지상에 내려와서 이들과 문란한 성생활을 하며 후손―네피림―을 낳았다. 그런데 네피림이 너무 장대하여 사람들이 먹을 양식을 모두 축내고 급기야는 사람마저 잡아 먹기에 이르렀다. 이에 하나님은 네피림을 멸하시기 위해 이 땅에 홍수를 내리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인간이 지은 야사적인 문학 작품일 뿐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성경의 해석이 될 수는 없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누구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셋의 후손이며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후손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들의 성관계가 문란하고 마음의 생각과 계획이 항상 악한 것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신 하나님께서는 노아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홍수로 멸하신 것이다. 따라서 창세기 6장은, 하나님이 배후에서 사탄의 사주를 받아 죄악을 저지른 사람을 심판하신 기록이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악령들과 지옥에 갇힌 악령들

『성서적 마귀론』의 저자인 메릴 엉거의 영향으로 아직도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창세기 6장 1-4절과 유다서 6절 및 베드로전서 2장 4절을 연결시켜서 이런 주장을 한다.

엉거는 유다서 6절과 베드로전서 2장4절에 기록된 귀신들은 ‘묶여있는 귀신들’이며 타락한 천사들은 지금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귀신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묶여있는 귀신들과 활동하고 있는 귀신들은 다른 종류의 귀신들이 아니라 같은 귀신들을 다른 관점에서 묘사한 것이다.

성경을 지나치게 경직적이고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세대주의적 성경해석방법 때문에 이런 이중적인 귀신관이 나오는 것이다. 즉 성경에서 다른 단어나 어법을 사용하기만 하면 다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들이다. 한 단어가 사전에서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문장 중에서는 한 가지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으며(예를 들어 ‘정신적으로 미친’ 경우와 ‘열심히 하니까 미쳤다’는 경우), 다른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동의어로 사용될 수 있다(구원, 영생, 칭의 등)는 간단한 해석방법에만 충실했어도 마귀론에 관한 많은 오류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칼뱅이나 루이스 벌콥 및 해외선교단체의 에드 머피는 이 두 가지를 같은 귀신으로 본다. 즉 귀신들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흑암에 묶여 있지만 ‘아직’ 활동을 허용 받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활동하는 귀신으로 묘사한 것이다.

루이스 벌콥이 인용한 칼뱅의 표현대로, 사탄의 무리들은 비록 일정한 장소에 연금되지는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자신들의 쇠사슬을 치렁치렁 끌고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지금도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다 (Louis Berkhof, Systematic Theology, Eerdmans Pub., 1941; reprinted, 1988, p 149).
 

불신자들의 죽은 영이 귀신이라는 주장

한국 교계를 가장 어지럽힌 주장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주장은 각국에 퍼져있는 민간설화나 초대교회 시대에 일부 신학자나 역사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유대인이며 헬라 신학자인 필로나 유대인 역사학자인 요세푸스도 이러한 주장을 받아 들인 흔적이 보인다. 헬라의 철학자들도, 사람이 죽으며 수호신이나 선한 신들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뉴에이지 운동가들이 각자를 ‘섬기는 천사’를 주장하기 위해 내세우는 이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경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자기들이 쫓은 많은 귀신들이 죽은 자 행세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한 면만 내세우는 것이다. 필자는 물론 귀신을 많이 쫓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귀신은 죽은 자는 물론 살아있는 자나 짐승 또는 물건에 붙어있었던 경우도 있다. 그러면 이런 귀신은 짐승이 죽었거나 물체가 진화되어 된 귀신들인가?

귀신들이 죽은 자 행세를 하는 것은 그 사람이나 그 집안 내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어서, 그 사람이나 그 집안의 사정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서구인들은 이러한 귀신들을 ‘친숙한 영’(familiar spirits) 또는 ‘가족의 영’(familial spirits)이라고 부른다.

불신자들의 죽은 영이 귀신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죽은 자 에게 제사 지낸다’는 성경구절들을 증거구절로 내세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성경이 말하는 ‘죽은 자’는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대조되어 ‘생명이나 생기가 없는 우상들’을 가리키는 말이다(사 8:19; 시 106:28; 학 2:18-20).

물론 성경은 죽은 자에게 절하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지만(시 106:28; 마 14:2), 그것은 죽은 자에게 영혼이 있다거나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증거하는 구절이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통념―물론 잘못된 통념―을 기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죽어서 생명도 없는 자들에게 빌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을 말한 것이지 죽은 자의 영혼이 귀신이라는 사실을 증거해 주는 구절들은 아니다.

더군다나 성경은 여러 군데에서 구원 받지 못한 영혼은 스올(음부)과 하데스(지옥)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방황하고 있는 자로 기록하고 있는 곳은 없다(시 9:17; 겔 32:17-24; 눅 16:23; 계 20:13). 성경이 말하는 음부와 지옥은 같은 곳이지 다른 곳이 아니다.

이처럼 귀신의 기원에 대한 주장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신자들이 귀신의 무리들과 싸워야 한다는 일차적이고 원론적인 성경의 가르침에 비하면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이다. 우리는 지엽적인 문제인 귀신의 기원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작 중요한 마귀의 세력들과의 영적인 전쟁 자체를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 이런 문제 때문에 마귀와의 영적 전쟁을 마치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문제로 십자가 군병들에게 내분을 일으키게 하는 자체가 귀신들의 전략이 아니고 무엇인가?
 

사탄의 무리가 하는 일

사탄은 대적하고, 참소하고, 유혹하는 전략을 토대로 형편에 맞게 졸개인 귀신이나 악령들을 통해 개별 전술을 시행한다.

사탄이 우리를 공격하는 근거는 우리의 죄이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요일 3:8).

많은 사람들은 죄라고 하면 하나님이 금지하신 것을 하지 않은 것(sins of commission)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을 하지 않는 것(sins of omission)도 죄이다. 하나님의 영광의 미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죄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예수 그리스도보다 높임을 받는 것이 곧 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사로 잡아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시켜야 한다(고후 10:3-6).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하나님은 사랑하지 않고 형제를 내 이웃과 같이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보통 사람들은 이 세상의 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법률가는 우리가 모르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정법을 어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법에 밝은 검사는 당장 형법을 근거로 범법자를 고소하여 법정에 세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마지막 때까지 죄 지은 자를 참소하고 정죄하는 권세를 사탄에게 허용하셨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어떤 사람은 사람을 의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죄를 지으면 사탄은 그 죄를 타고 우리를 공격하여서 괴롭힐 법적인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자들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사탄은 뛰어난 하나님의 법률가이다. 비록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고 적용하여 마치 자신은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죄 지은 신자를 고소하고 정죄하여 고통을 안기고 재앙을 내린다.

예를 들어, 많은 신자들은 자기에게 해꼬지한 형제를 용서하지 못하고 앙심을 품고 보복의 기회를 노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탄에게는 그것이 좋은 발판이 된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

어떤 사람은 “그런 짐승 같은 사람 어떻게 용서하란 말인가?”라고 말하지만 마태복음 18장에 보면, 하나님이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준 죄 값은 일만 달란트, 6,000만 데나리온-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 일당-이지만 형제가 형제에게 지은 죄 값은 아무리 많아도― 비록 내 부모나 자녀를 죽였더라도― 그 값은 100 데나리온 밖에 되지 않는다. 본인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그것이 하나님의 법이다. 형제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옥졸들”에게 붙여져서 고통을 당했다(마 18:34).

어떤 사람은, 어릴 때 자신을 심하게 학대한 부모를 미워하고 대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복을 받고 부모를 대적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고 분명히 기록한다(출 20:12; 엡 6:2; 신 27:16).

사탄의 무리가 하는 특징적인 행동을 9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데렉 프린스· Derek Prince, They Shall Expel Demons, Grand Rapids, MI: Chosen Books, 1998, pp. 165-78).

-그들은 미혹한다.
귀신은 우리가 죄를 짓도록 미혹한다. 귀신은 달콤한 목소리로 죄를 짓도록 유혹한다.

-그들은 괴롭힌다.
귀신은 당신을 관찰하고 따라 다니면서 약점을 파악한 후 그 약점을 타고 죄를 짓게 한다. 특히 짜증내고 분을 터트리면 그러한 경우를 기억하고 있다가 그러한 경우가 닥치면 화내고 분내게 만든다.

-그들은 고문한다.
귀신은 죄 지은 자를 용서하지 않거나 분노나 증오를 품고 있으면 그것을 통해 그 사람을 고문한다. 고문하는 방법은 관절염(육체적인 병), 남을 정죄하거나 스스로 정죄하게 만든다(정신적인 병),

-그들은 강요한다.
귀신은 충동적인 행동을 강요한다. 충동 흡연, 마약, 먹어 대기, 충동 구매, 충동 성추행 등을 강요한다. 또한 충동적으로 지껄임을 자극하여 수군거리며 비방하게 만든다.

-그들은 노예로 삼는다.
사람이 비록 성경이 금하는 성(性) 행위나 나쁜 짓을 회개하더라도 마음 속에 여전히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 그런 욕망을 타고 그 욕망의 노예가 되게 만든다.

-그들은 중독증에 걸리게 한다.
중독증의 원인은 지속적인 좌절감과 깊은 감정적인 상처가 있을 때 ‘무엇’―술, 마약, 담배, 도박, 먹기 등―에 중독되기 쉽다. 그러면 귀신이 그런 것들을 타고 역사하여 더욱 빠지게 만든다.

-그들은 더럽힌다.
더러운 영이 더러운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든다. 더럽고 상스러운 말을 하게 만든다.

-그들은 속인다.
진리의 한쪽 면만을 강조하거나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게 만든다(딤전 4:1).

-그들은 육체를 공격한다.
육체적인 병을 줄 뿐만 아니라 귀신은 몸을 정도 이상으로 피곤하게 하거나 졸립게 만든다. 특히 우상 숭배가 심한 사람은 예배 시간에 잘 존다.
 

쓰레기 더미에 쥐가 꼬이고, 썩은 시궁창에 파리가 꼬이듯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한 사탄의 무리들을 꼬이기 마련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이다. “나는 그런 법 있는 줄 몰랐다” “나는 그런 법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탄의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탄은 우리의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탄의 공격에서 벗어나는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우리의 영, 혼, 육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사탄의 참소와 미혹과 기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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