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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한칼럼⑨]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모판을 만들자
구요한 발행인  |  jk05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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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9  1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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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한 칼럼⑨]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모판을 만들자

-기독교 대안학교를 통해 주일학교 공동화와 교회의 고령화를 대비하자-

-미국의 천주교는 도처에 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어릴 적부터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교인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뉴욕 소재의 가톨릭 대안학교

오는 10월에 내한하는 세계적인 선교 전략가인 루이스 부시 목사(세계변혁선교운동 국제대표)는 4/14윈도우(window) 운동을 출범시켰다. 위도 10-40도 미전도종족 구원을 위한 10/40 윈도우 운동을 전개한 부시는 이제 세계 변혁을 위해 4/14 윈도우에서 새로운 세대를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4-14세의 어린이 집단을 4/14 윈도우라고 부르며 오늘날 세계 선교를 위해 이들을 동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0/40 윈도우가 지리적인 윈도우라면 4/14는 윈도우는 인구 통계학적인 것이다. 부시는 영적, 정시적 등 많은 부분의 발달이 아동기 때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의 교육이 중요한데, 미국에서 신앙을 가진 사람의 85%는 14세 이전에 신앙을 가졌다고 한다.

서구의 교회는 물론이고 한국의 교회도 주일학교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주일학교가 비면 결과적으로 교회가 고령화 되기 마련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이민 교회를 섬길 때, 대부분의 한인 이민 교회가 그렇듯, 미국 주류교단 교회의 교회당을 임차하여 사용했다. 이들 교회는 보통 교인이 20~30명 남짓인데 젊은이나 장년층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고령층이었다. 한국도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출산율 저하와 함께 교회의 고령화는 불 보듯 뻔하다.

수년 전, 서울의 한 대형교회인 M 교회가 교회의 본당 증축을 위해 조성된 수백 억 원의 헌금을 투입하여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글로벌리더 양성 기관을 설립해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필자는 루이스 부시의 4/14 윈도우 운동과 연관하여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한 가지 더 제안하고 싶다. 바로 기독교 대안학교 설립이다. 기독교 대안학교 설립은 4/14 윈도우를 해결하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역량 있는 중·대형교회나 교단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오늘날 잘 알다시피 한국의 공교육은 공룡처럼 막대한 재정을 삼키고 있지만 방향을 잃은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성장하는 학생들의 인성이나 덕성 계발은 아랑곳 없이 막대한 지출의 사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시험 기계로 양산해 내는 것이 우리 교육의 실정이다. 이처럼 막대한 시간과 물질과 노력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질이나 효과는 신통치 않다는 사실이다.

성장하는 자녀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학력이나 기술 계발도 필요하지만 전인격적 삶을 위한 인성과 덕성의 계발 및 신앙 개발이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경우 한 가정에 한 자녀나 두 자녀를 공주나 왕자처럼 귀엽게 떠받들면서 기르기 때문에, 많은 자녀들이 자기 중심적이고, 조급하고, 근시안적으로 성장하여, 가정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 부적합한 사람이 되고 있다. 좋은 학교를 위해 교회 생활을 등한시 하고 주일 성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기독교 학생들이 부지기수이다.

한국 교회는 이제 가만히 앉아서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회에 오기를 기다리기에는 사정이 너무나 절박하다. 어릴 때부터 제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신앙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 대안학교이다.


기독교 대안학교의 설립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공립 학교는, 기독교를 부인하고 진화론과 실용주의 사상에 입각한 세속주의와 뉴에이지 운동의 영향권 아래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독서 목록 중에는 뉴에이지 운동과 마귀적인 내용을 담은 서적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공립학교 교육에 실망한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를 크리스천 방식으로 교육하는 ‘홈 스쿨링’(Home Schooling)의 추세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 대안 학교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직 기독교 대안 학교는 가뭄에 콩 날 정도로 희소하고 재정도 열악하다. 필자는 이제 한국 교회가 공 교육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 교육-유·초· 중·고교-의 교육을 감당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기독교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연유는 이렇다.
필자는 소위 말하는 한국의 ‘기러기 가족’들이 많이 오는 미국의 북부 뉴저지 지방에서 오래 살면서 그곳에서 목회를 한 적이 있다. 교인들 중에도 기러기 가족들이 더러 있었다. 이전에는 관광 비자로 입국하여, 자기들이 원하는 학군이 좋은 지역에 하숙을 하거나 거주지를 임차하여 계약서를 공립학교에 제출하면 무상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학군이 좋은 지역에는 자연히 한국 학생들로 넘치게 되었고, 교육 당국은 이를 방지 하기 위해 학군이 좋은 지역의 학교에서는 입학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또는 장기 체류 비자가 있는 사람 중, 자기들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에 한 해 입학을 허용했다. 그렇지 않으면 비거주자로 취급되어 등록금으로 일년에 한화로 약 천5백 만원(?)에서 2천 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녀를 미국에서 공부시키고 싶지만 비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천주교 계통의 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천주교 계통의 학교는 등록금만 지불하면 학생들이 장기 체류 비자를 발급 받게 해주고 부모 또한 자녀를 돌본다는 명목으로 쉽게 미국을 드나들 수 있다.

필자는 몇몇 교인의 자녀가 적절한 천주교 계통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언어 문제로 인해 교회 목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근의 여러 천주교 계통 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놀란 사실은, 한국의 동(洞) 정도에 해당되는 타운에 최소 한두 개씩의 천주교 계통 학교-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 중에는, 타종교인들의 자녀들도 있지만 자기 자녀들을 종교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천주교 신자들의 자녀들도 많이 입학시킨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천주교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자녀들의 대부분은 성장해서도 천주교를 믿을 것이고, 종교 기관에서 교육하기 때문에 세속 학교 보다는 더욱 더 인성이나 덕성 계발을 중시할 것이 아닌가.

반면에, 미국의 수많은 개신교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눈 닦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미국의 개신교도 한국의 개신교처럼, 안 살림 챙기고 외적 성장에 눈이 멀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자녀들의 신앙 교육은 거의 공적 교육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일부가 홈스쿨링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천주교는 도처에 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어릴 적부터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교인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할 때가 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대부분의 교회나 교단이 초·중·고등학교와 같은 교육 기관을 세운다는 생각은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극히 일부에서 크리스천 학교를 설립했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이런 일은 예외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최근에는 지역 교회는 물론 교단 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만 아직도 가뭄에 콩 나는 듯한 것이 현실이다.

이전보다는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고 유수의 대안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 사정이 열악하다. 대안학교를 하나 세우려면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200~3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질이 좋은 통일교의 문선명이 설립한 청심 대안학교에 기독교 신자들도 자녀들을 입학시키려고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작금 한국의 교육 현실, 더 나아가서 기독교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기독교 관련 교육 기관의 설립이야 말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출산율 저하와 교회의 선호도 하락과 세속주의의 범람으로 대부분의 교회 주일학교는 쇠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은 기독교 대안학교를 많이 세우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초기에 세운 한국의 미션 스쿨을 보라. 그 학교 출신들이 성장해서는 교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교회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의 혜안을 따를 때가 된 것 같다.

한국에서 해외로 파송되는 선교사들은 그 지역에서 복음만 전할 뿐만 아니라 학교설립, 병원설립, 직업훈련원 설립 등을 통해 전방위적 선교에 임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제 한국 땅 자체를 선교지로 인식하고 접근할 때가 된 것 같다.

한국 교회는 이제 외형적으로 성장시켜 화려한 건물을 짓고 천문학적인 예산을 식구들끼리 흥청망청 소비할 때는 지났다. 이제 대형 교회들은 자녀들의 장래와 교회의 장래를 위해서 어린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담당할 때가 되었다. 지금도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와 뉴에이지 운동의 영향을 받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주일학교 교육으로 그들의 인성이나 덕성이 계발되고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무장된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

마음만 먹으면 대형 교회 홀로 또는 몇 개의 중형 교회가 연합할 수도 있다. 또한 교단적인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의 군살은 빼고, 신앙 백년 대계의 입장에서 유아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들을 많이 설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유대인들이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종교 교육 때문이다. 그들은 오전에는 철저하게 종교 교육을 하고 오후에만 일반 과목을 공부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다. 유대인들은 종교 교육을 통해 인생관이나 사명관이 투철하여 정서적 안정을 얻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입해도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부나 실력은 결국 선택과 집중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입해도 집중력이 약하면 효과가 별로 없다.

문선명의 청심학교를 능가하는 학교를 세우는 교회나 단체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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